식재료 급등에 차도 못 빌려 뉴욕 구호단체 시름
美 사탕 기업, 생산직원 부족해 일부 공급 포기
지난해 11월 美 소비자물가지수 6.8% 급등 충격
지난해 코로나19에 시달린 미국 경제는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미국은 올해 양적완화의 축소와 함께 최소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인데, 과연 돈줄 죄기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가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화두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미국 뉴욕에서 무상제공 음식을 찾는 발길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 값이 급등하고 운송차마저 제때 구하지 못하면서 구호단체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그레고리 실버맨 / 美 뉴욕 빈민구호단체 대표 : 지난 몇 달간 음식 수요가 계속 늘어 다른 운송차를 빌려야 했지만 구하지 못하다 한 달이나 걸렸습니다.]
사탕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주문량이 크게 늘었지만 직원을 구하지 못해 일부 공급을 포기했습니다.
결국, 사탕류 가격은 10%가량 올라 소비자 부담만 커졌습니다.
[앤드류 슈만 / 해먼드 캔디 대표 : 직원 고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임금도 계속 상승해서 노동력 부족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982년 이후 최대인 6.8%나 급등해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2년간 지속한 여파로 식료품값뿐만 아니라 자동차, 에너지, 주거비용 등이 일제히 치솟아 미국인들의 생활고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는 양적완화의 축소인 이른바 테이퍼링을 올해 3월쯤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부터 최소한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수단들을 총동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11일) : 물가인상은 정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가정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식료품점에서 무엇을 사든지 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여전하고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으로 구인난이 지속할 수 있어서 과거 수준의 물가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알렉스 펠레 / 美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 : 물가상승 추세가 지금처럼 계속 정점에 머물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과거 수... (중략)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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