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는 서민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3.8%가 오르며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12월에도 3.7%가 뛰었습니다.
3개월 연속 3%대의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한층 버거워졌습니다.
[양미정 / 경기 김포시 고촌읍 : 채소라든지 과일이라든지 장을 보러 가게 되면 예전보다 물가가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서 장 보기 두려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4.0%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농·축·수산물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농·축·수산물은 8.7%가 올라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달걀과 파, 사과, 돼지고기, 국산 쇠고기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석유류는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는데, 휘발유와 경유, LPG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우윳값 상승으로 가공식품도 2.1% 올랐고, 집세도 2017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12월에도 공업제품과 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뛰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이 같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다가 점차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은 불확실한 변수로 꼽았습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어려운 물가여건을 감안하여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서민 생활 물가 안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두고 '물가 부처 책임제'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설 성수품을 설 3주 전부터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 민생대책은 일주일 앞당겨졌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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