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정부 비판 매체가 또 폐간됐습니다.
자유가 억압되고 규제가 강화되며 한때 '동양의 진주'였던 홍콩은 급속히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민주진영 여론을 대변하던 '입장신문', 영어 이름 '스탠드뉴스'의 편집국장 대행 패트릭 람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부국장이자 홍콩기자협회장인 론슨 챈도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연행됩니다.
이 신문 이사를 지낸 대표적 반중 연예인 데니스 호도 구금됐습니다.
당국에 대한 증오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전,현직 편집국장 등 7명 체포, 신문사 압수수색, 93억 원 규모의 자산 동결이 하루 만에 전광석화로 이뤄졌습니다.
반년 전 빈과일보가 문을 닫은 뒤 사실상 홀로 버티던 정부 비판 매체 입장신문은 결국 폐간을 공고했습니다.
[존 리 / 홍콩 정무부총리 : 특히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언론 종사자들은 언론 자유를 해치는 악의 요소들입니다.]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시행되고 지난 19일 총선에서 친중파가 의회를 싹쓸이한 뒤 어쩌면 예정됐던 일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시진핑 주석의 꼭두각시이자 언론 자유 약탈자"라고 규정했고, 많은 매체와 외신기자들이 속속 홍콩을 떠나고 있습니다.
자유를 잃어가는 건 언론만이 아닙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홍콩에 상장된 기업들이 중국의 전방위 규제로 활력을 잃으면서 올해 홍콩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곳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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