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완화에 생산·투자 반등…소비는 감소
[앵커]
지난 달 실물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수급난이 조금 완화된 덕에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하고 투자도 늘었는데요.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첫 달이었는데도 소비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산업 생산이 한 달 전보다 3.2% 증가했습니다.
1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자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하며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이 5.3%, 광공업 생산도 5.1% 늘었습니다.
11월 1일 시행에 들어간 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한 달 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5.6% 늘며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설비 투자도 7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기계류나 자동차, 항공기 같은 운송 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10.9%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9% 줄었습니다.
화장품 같은 비내구재 0.4% 늘어난 반면,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겨울옷 등 준내구재 판매가 5.7% 줄고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역시 3.2% 감소한 결과입니다.
한 달 전 소비가 좋았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반등해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내리며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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