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부인 김건희 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데 대해 얼마든 외부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선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이 구속을 담당하진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어서….]
이른바 친박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찾아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결단이 조화돼야 한다며 판단을 미뤘습니다.
허위이력 의혹에 대한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가 충분했느냔 질문에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고, 추가로 나온 김 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은 얼마든 검증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얼마든지 외부 검증기관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고요.]
다만 김 씨의 선거 운동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을 두고는 이재명 후보가 자신보다 심한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싶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토론 내내 여느 때와 달리 두 손을 깍지낀 채 모으고 얘기하는 모습이었는데, 집권 이후 개혁 의지도 거듭 내비쳤습니다.
배우자를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고, 대통령이 사정 업무의 중심이 돼선 안 된다며 민정수석실도 폐지하겠다고 강조했고, 국민연금 고갈 문제는 문재인 정부처럼 방치하지 않고 초당적 연금개혁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도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미·중간 중간자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그 결과는 관계가 나쁜 것으로 끝났습니다. (한일 관계는) 관계가 나빠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관계가 없다고 할 정도인데….]
윤 후보 측은 당분간 정책 발표에 주력하며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과 논란을 가... (중략)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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