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오미크론 폭증하면 '증상 경미' 무의미"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비교적 중증도가 덜하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릅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중증이 아니더라도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시스템 마비 같은 더 큰 위험이 현실화된다는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파력을 감안하면 결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나온 최신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도가 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때문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백신 미접종자들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의 비율이 62%에 그친다는 점을 들며 신규확진자가 그토록 많다면 많은 확진자 수가 중증도의 감소를 능가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증도가 덜한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면, 그게 중증도가 덜한 것의 긍정적 효과를 다소 무력화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시스템 마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년 가까이 된 코로나19로 의료 현장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 상태로, 오미크론이 계속 확산하면 의료시스템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한편,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을 이끄는 비베크 머시 의무총감은 코로나19의 반복되는 유행에 지쳐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대유행 종식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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