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만났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 뒤 처음이다. 이날 회동 사흘전(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이 있었던 터라 관련 언급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청와대는 “(사면 얘기는) 전혀 없었다”(핵심관계자)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정부의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6대 기업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제도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도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2월 ‘코로나 대응 경제계 간담회’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문 대통령은 ‘주먹인사’로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 바로 오른쪽에 앉았다.
최근 재계에선 “뇌물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사면되고 이 부회장은 가석방 상태로 경영에 제약을 받는 모순적인 발생하게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가석방 상태인 이 부회장의 경우 취업제한 적용을 받기 때문에 현재 ‘무보수·미등기 이사’ 형식으로 직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출장 때도 법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는 등 활동에 제약이 작지 않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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