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54만2천 명분 이상 확보...다음 달 도입 / YTN

2021-12-24 0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먹는 치료제를 당초 계획보다 10만 명분 이상 많이 확보해 최소 54만2천 명분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령·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경증·중등증 환자, 재택환자 치료에 사용될 예정인데, 이르면 다음 달 말쯤 도입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그동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4천 명분 계약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미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미국 머크사(MSD)와 화이자 두 곳입니다.

머크 몰누피라비르는 24만2천 명분,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7만 명분 구매 약관이 체결된 상태입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상황이 악화하자 추가 협상을 진행해, 화이자 물량을 기존 7만 명분에서 30만 명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구매 물량이 최소 54만2천 명분으로, 기존보다 10만 명분 넘게 늘어난 겁니다.

현재 막바지 협의 단계로 다음 주 식약처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구체적인 물량과 도입 시기가 결정됩니다.

국내 유행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도입 일정을 내년 2월에서 1월 말로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우리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 치료에 활용됩니다.

기본 5일 동안 하루 두 번씩 복용하게 되는데, 화이자는 한 번에 3알, 머크사는 4알씩 먹어야 합니다.

주사제가 아니라 간편히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재택환자 치료에도 쓸 수 있는 겁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현재 의료계에 부담되는, 자택치료 중에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막고 고령층에서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 사람이 먹는 치료제에 드는 비용은 화이자가 63만 원, 머크사 치료제는 83만 원 정도인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가 모두 부담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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