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지만, 식당 매장 영업 제한 시간인 밤 9시를 넘겨 번화가는 불이 꺼지고 한산합니다.
상인들은 연말 대목을 놓쳤다며, 시민들은 늦게까지 성탄 전야를 못 보냈다며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서울 홍대 거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밤 9시를 넘겨 10시가 돼가는 홍대 거리에는 매장 영업을 마친 식당과 주점에서 불이 꺼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전광판까지 꺼져 있습니다.
밤 9시에는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한 번에 쏟아져 나와 거리가 꽤 북적였는데요.
한 시간쯤 지났는데 계속 귀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늦게까지 성탄 전야를 밖에서 보낼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수연 /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 이브 날인데 밤 9시까지 영업 제한이 있으니까 친구들이랑 밥도 못 먹고 카페도 못 가서 그게 아쉽죠.]
오늘 이곳 홍대 거리는 코로나19 이전 이브 날보다 인파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게 주변 상인들 설명입니다.
방역 수칙상 4명까지밖에 만날 수 없어 모임 자체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식당 업주들은 특히 밤 9시 영업 제한으로 늦게까지 매장을 열어둘 수 없어 이번 연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전이라면 금요일인 데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겹친 오늘 같은 날은 매출이 크게 느는 게 정상이지만, 이제 큰 기대는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2차로 찾는 주점에선 더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 성탄 전야엔 하루 3백만 원 이상을 팔기도 했지만, 오늘 매출은 30만 원도 안 나왔다고 하소연합니다.
[박진모 / 서울 마포구 주점 운영 : 2차, 3차 음식점은 사실상 밤 9시부터 시작인데 밤 9시에 장사를 못 하게 하니까, 아침에 장사할 수도 없고.]
이처럼 방역 수칙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이 이어지자 일부 자영업자 단체는 집단 휴업에 돌입할지를 두고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휴업 뒤엔 소등 시위부터 방역 수칙 불복까지 예고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를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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