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 국민 통합과 포용이 절실하다는 말로 그 취지를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이 나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면 배경과 취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사면 발표 한 시간여 만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혜량을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문 대통령이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청와대 내부에 기류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사실 오늘 발표는 다소 전격적입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기 때문에 청와대 핵심 참모들조차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다'는 전언입니다.
오늘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응답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조차 사면 결정을 '가장 최근에 알았다'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그동안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과 관련해 청와대는 줄곧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론을 꺼냈을 때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을 때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됐죠.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 사안을 두고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한데 모여 토론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온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국민 여론은 좋지 않다고 보지만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는 정도의 의견을 전달했고... (중략)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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