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국민이 투표를 통해 가축 성장 촉진제가 들어있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강행한 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국의 거친 압박에도 미국과의 협력강화를 선택한 겁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에서 제4원전 사업 발전 개시 등 4개 안건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습니다.
타이완 유권자에게 가장 관심받은 안건은 가축 성장 촉진제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였습니다.
[유웨이치엔 / 대학원생 : 美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 여부가 최대 관심사죠. 부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차이잉원 현 정부는 중국에 대한 경제 종속을 줄이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했고
이를 위해 미국 정부 요구에 따라 지난해 12월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밀어붙였습니다.
락토파민은 어지럼증 등 부작용 때문에 타이완에서 금지된 약물인 만큼 반대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차이잉원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이번 국민투표에서 반전이 이뤄졌습니다.
예상을 깨고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반대, 즉 수입 허용이 20만 표 가까이 많았습니다.
타이완 국민이 중국의 압박이 날로 거칠어지는 가운데 먹거리 안전에 앞서 안보를 크게 의존하는 미국과 협력 강화를 선택한 셈입니다.
중국에 맞서 미국과의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차이 총통의 정책 방향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이러면서 미·중 전략경쟁의 최전선인 중국과 타이완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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