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백화점 전성시대...10곳이 '1조 클럽' / YTN

2021-12-18 0

지난해 대비 명품 매출 40% 이상 증가
현대 강남본점·갤러리아명품관, 첫 1조 원 돌파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쇼핑 증가


코로나19 사태 2년째를 지나면서 백화점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백화점 10곳이 매출 1조 원을 넘겼습니다.

팬데믹에 지친 소비자들이 보상심리로 지갑을 열었기 때문인데 부자들의 씀씀이도 더 커졌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전 서울 시내 백화점의 명품관.

매장마다 쇼핑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생겼습니다.

이 백화점의 올해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뛰었습니다.

기존 고객에다 젊은 소비자, 이른바 MZ 세대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신하은·손숙현 / 서울 서초동 : 예전보다 확실히 해외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많아져서 훨씬 더 접근성이 용이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은 물론 남성명품 소비도 매장마다 30~40%씩 늘었습니다.

[방미리현 / 현대백화점 관계자 : 기존 VIP 고객은 물론 신소비층으로 떠오른 MZ 세대 고객과 남성 명품을 찾는 고객을 위한 리뉴얼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해 2억 원 이상 구입하는 VIP의 구매액이 지난해 2배, 2천만 원 이상 고객 매출도 50% 가까이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전국의 백화점 70곳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의 10곳이 올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2배 늘었습니다.

현대 강남본점과 갤러리아는 각각 1985년과 1990년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했고,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도 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홍성민 /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 고급스러운 고객 휴게 시설, 차별화 브랜드를 강화한 리뉴얼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백화점 전성시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컸습니다.

해외여행 같은 소비활동 대신 백화점 쇼핑에 지갑을 연 겁니다.

[정용희·현윤지 / 충남 천안시 불당동 :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많이 못하다 보니까 사실 돈이 조금 모이면 평소보다 갖고 싶었던 걸 사게 되는 그런 소비 패턴이 변한 것 같습니다.]

[유하영 / 서울 옥수동 :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해서 선물도 많이 사고 그런 거 같아요. 여행 못 가니까 아무래도 더 비싼 걸로….]

집값이 뛰자 소비로 풀려는 씁쓸한 현실도 한몫한... (중략)

YTN 이강진 (jin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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