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24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 오릅니다.
불 탄 창가에서 옷깃으로 코를 막고 있던 여성.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온 구조대원 손에 이끌려 힘겹게 탈출합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여성 한 명이 남겨져 있었는데 구해 달라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다리차로 구조돼 내려올 때 맥이 풀려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구급대원이 바로 데려갔습니다.]
일본 오사카 기타구 번화가에 있는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는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27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고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은 화상이 아닌 일산화탄소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불이 순식간에 확산됐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났어요. 상당한 기세로 연기가 올라갔습니다.]
현지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4층에는 정신과 클리닉 등이 막 진료를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6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있었고, 여기서 흘러나온 액체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담 등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0월 도쿄를 오가는 게이오선 전철 안에 조커 복장을 한 남성이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19년 7월 교토시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는 방화로 3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무차별 다수를 노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화재 역시 방화로 확인될 경우 일본 사회는 다시 큰 충격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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