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봇물 터진 FA 계약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두산 박건우가 NC와 6년 100억 원에, 삼성 박해민이 LG와 4년간 60억 원에 도장을 찍은 가운데 FA 최대어인 나성범도 KIA와 140억 원에 이미 합의했다는 소문이 무성한데요.
일부에선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올해도 지나치게 몸값이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우가 정든 둥지를 떠나 NC로 팀을 옮깁니다.
NC가 박건우를 설득한 조건은 계약금 40억 원 등 6년간 총액 100억 원.
2009년 데뷔 이후 통산 타율 3할 2푼 6리, 홈런 88개, OPS 0.880을 기록 중인 박건우는 7시즌 연속 3할 타율과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며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인정받은 A급 외야수입니다.
[박건우 / NC 6년 계약 :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다 같이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다이노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LG는 국가대표 중견수 FA 박해민을 전격 영입했습니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32억 원 등 총액 60억 원입니다.
통산 타율 0.286, 42홈런을 기록한 박해민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했고, 수비능력도 뛰어나 LG가 필요로 했던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라는 평가입니다.
[박해민 / LG 4년간 60억 계약 : 팬분들 함성을 들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SSG는 투수 박종훈, 문승원과 KBO리그 최초로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5년 계약입니다.
잭팟을 터트린 선수들이야 즐겁고 따뜻한 겨울이지만 구단들은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지적합니다.
NC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도 이미 큰손 KIA와 6년간 140억 원대 계약에 합의하고, 발표 시기만 조율 중이라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구단의 적자 경영이 더 어려워지고 올림픽 부진과 방역지침 위반 등으로 시들해진 야구 인기에 비해 여전히 거품은 걷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프로야구단 관계자 : 이게 어떻게 보면 에이전트 놀음이에요. 이러면, 이러면 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거예요.]
특정 에이전시의 경우, 소속 선수와 계약하면 다른 선수를... (중략)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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