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국 앞둔 문대통령 '3차 접종 속도전' 주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 상황 안정화를 위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 속도전을 주문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산세가 가팔라진 상황에서 오늘(12일)부터 3박 4일간 호주 방문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만큼 빈틈없는 방역 관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문 대통령이 김 총리와 매일 통화하기로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정부 대응을 점검하며 내놓은 주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 시설 내 어르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지금부터는 지역사회 고령층 접종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이 청소년 접종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과학적 데이터 등 정확한 정보를 갖고 설명하는 데 힘써 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김 총리는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을 본격 추진하고 청소년 접종 관련 불안감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병상 확보와 관련해서는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발령해 병상 5,040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급격한 확산세 속에 문 대통령이 호주 국빈 방문을 위해 3박 4일간 청와대를 비우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호주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코로나 대응만큼 경제 회복 역시 중점 국정 과제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호주 정상회담에 이어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를 하는데, 이른바 경제외교라는 것이 청와대 설명입니다.
호주가 전기차, 2차 전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핵심광물 매장량이 풍부해 미래 산업 육성에 있어 전략적 협력 가치가 크다는 겁니다.
한편 청와대는 호주가 미국 주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는 등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상황은 이번 방문과 별개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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