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령 환자 급증으로 사망·위중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접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당장 강력한 거리 두기로 유행 규모를 최소화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는 건 고령층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부터 먼저 백신을 맞기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60살 이상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12월 10일) :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3차 접종을 신속하게 하려고 3차 접종 기간을 3개월로 통합 단축하여….]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접종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3차 접종 진행과 이후 예방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가 사태 악화 때 예고한 특단의 대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며,
이전의 거리 두기를 넘어서는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지금 추가 접종해서 실제로 위중증화율·사망률을 낮추는 데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보여서…. 인원 제한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제한도 (저녁) 8시까지 정도로 제한하면서 1, 2주 정도는 좀 버텨서 시간을 벌어야….]
특히 현재 사망·위중증 환자는 3천 명대 수준이던 2∼3주 전 확산 규모가 반영된 거라며,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우려했습니다.
사회·경제 활동을 일정 시간 '멈추는' 수준의 조치가 없다면, 하루 만 명 넘는 확진에 2∼300명 사망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리모델링에서) 이 상태로라면 12월 이내에 만2천 명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2∼300명 이상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거죠. 보상을 확실히 해주는 전제로 2주 정도 (오후) 6시 이후 영업을 모두 중단하는 게 어떤가….]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 6명 제한 등 지금 시행 중인 특별 방역 대책으로는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며, 비상 상황에 맞는 조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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