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7천 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석 달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까지 확진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혁민 세브란스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혁민]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다 보니까 정부가 오늘 아침에 특단의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인원제한, 시간제한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도 잠시 멈춤 혹은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현재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현재의 상태를 잠깐,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보게 되면 현재의 상태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방역을 완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상황을 보면 일단 지난주까지 국내 이동량이 이미 비교의 기준점이었던 작년 1월을 넘어섰고요. 그만큼 많은 접촉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이에 따라서 미접종자와 접종 완료자 중에서 고위험군의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게 그 원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러한 조치들을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빨리 시행해야 되는데 다음 주 정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간의 경험으로 봐서 저희가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을 강화하더라도 전면적인 록다운 정도의 조치가 아니면 효과가 나타나는 데 최소한 2~3주 정도 걸리거든요.
그런데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양상은 처음에 완만하게 증가하던 시점을 지나가서 급격하게 지나가는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다음 주 정도면 1만 명을 넘길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다음 주에 이런 조치를 강화한다? 그러면 효과는 2~3주 뒤일 거고 그때까지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나와서 우리가 아마 코로나19에 대한 것들을 더 이상 손쓸 수 없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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