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채무 불이행, 디폴트가 처음으로 공식화됐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헝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한 것인데,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제한적 디폴트'는 채무를 불이행하고 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채권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헝다의 디폴트가 공식화됐습니다.
다른 채권자들이 기한에 상관없이 헝다 관련 채권의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연쇄 디폴트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헝다 위기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중국 당국이 주도적 개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난 3일 헝다가 사실상 디폴트를 예고한 직후 광둥성 정부가 헝다에 업무팀을 파견했고, 6일에는 국유기업과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어제 시장원칙에 따른 처리를 언급하며, 개별 사건인 헝다 문제의 중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헝다 또한 파산 절차를 통해 채무조정과 구조조종을 진행한 하이난항공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중국 경제의 주요 축인 부동산 경기의 위축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헝다의 위기가 시작된 이후 중국에선 최소 11개의 부동산 회사가 부도를 냈습니다.
YTN 이동헌 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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