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캐나다도…미국 따라 '외교 보이콧' 확산

2021-12-09 0

영국·캐나다도…미국 따라 '외교 보이콧' 확산

[앵커]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영국, 캐나다도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늘고 있는데요.

미국은 각국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뒤를 이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중국 정부의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며 외교적 보이콧 결정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난 몇 달간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해 전 세계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뉴질랜드와 호주도 동참을 선언해 지난 9월 신설된 안보동맹 '오커스'와 기존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에 속한 국가들은 외교 보이콧을 확정 지었습니다.

미국과 핵심 안보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이 잇따라 가세한 것입니다.

이밖에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의 일원인 일본도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서방 국가는 베이징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 정도밖에 없습니다.

백악관은 거듭 보이콧 여부 결정은 각국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9일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개·폐회 연설을 통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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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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