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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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사절단 불참"

2021-12-07 1

미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사절단 불참"

[앵커]

미국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동참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공식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신장에서 계속되는 대량학살과 반인륜 범죄, 인권 유린을 고려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떠한 외교적 또는 공식적인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인권 증진을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입니다."

다만 출전을 위해 노력해온 선수단의 참여까지 막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선수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때처럼 전면 보이콧을 하자는 요구도 의회 등 일각에서 나왔지만 외교 보이콧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할 순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이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발표는 오는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사실상 중국 견제 성격의 회의인 만큼, 동맹국 입장에선 일종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동맹국들에 우리의 결정을 알렸고, 그들이 결정하도록 맡겨둘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의 동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국, 캐나다,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결정에 대한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중 관계는 한층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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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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