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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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침공 시 경제 제재"…푸틴에 강력 경고

2021-12-08 1

바이든 "우크라 침공 시 경제 제재"…푸틴에 강력 경고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긴장 고조 시 경제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경고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6월 스위스에서 회담 이후 6개월만입니다.

핵심 쟁점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우크라이나 문제였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군사력 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군사적 긴장 고조 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늘 그렇듯 푸틴 대통령에게 직설적이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할 경우 미국과 우리의 유럽 동맹국들은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러시아를 국제 결제망에서 퇴출하고 러시아 은행의 거래를 차단하는 등 글로벌 금융에서 러시아를 따돌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로 떠넘기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방 동맹국 정상과 따로 대화를 나눈 데 이어 회담 직후에도 결과를 공유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9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도 러시아와 중국 압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목적은 민주주의 강화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첫날인 9일 개회연설에 이어 10일 폐막 연설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대만이 초청된 것을 두고 격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자는 "대만은 권위주의에 맞서고 부패와 싸우며 국내외에서 인권 존중을 증진한다는 정상회의 목표에 있어 의미 있는 헌신을 할 것"이라며 "그것이 대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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