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겨울철 축제 줄취소…상인들 또 한숨

2021-12-06 0

코로나 확산에 겨울철 축제 줄취소…상인들 또 한숨

[앵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겨울 축제 대부분이 취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인들은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장 같은 물속에 뛰어들어 요리조리 피하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습니다.

드넓은 빙판 위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산천어를 잡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매년 겨울이면 화천에서 펼쳐지는 산천어 축제 풍경인데 올해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행사장인 화천천에는 벌써 얼음이 얼기 시작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화천군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산천어 축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011년 구제역 여파로 한 차례 축제가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 2년 연속 행사를 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축제 날짜를 1월 8일로 결정할 때는 그래도 축제를 멋있게 할 수 있고 코로나는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있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천 뿐 아니라 태백과 평창, 홍천 등 강원지역 겨울 축제 대부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강릉과 동해, 속초 등 자치단체들도 매년 첫날 여는 해맞이 축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완화됐던 인원 제한도 다시 강화된 데다 축제마저 취소돼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허탈감은 큽니다.

"이미 만 2년 이상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 오늘(6일) 회의에서 이게 취소 결정이 나서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강화된 방역수칙은 4주간 한시적으로 시행되긴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인들을 절망 속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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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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