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사람까지 들이받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
사고 현장에 아내 보내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가해자 긴급체포…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 취소’
유족 "가해자 혐의 인정 안 해…엄벌해달라"
1톤 화물차 운전자가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다시 돌아와 피해 차량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아내를 보내 자수하게 하는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도 시도했다가 붙잡혔는데요.
유족들은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탄원을 올렸습니다.
사건을 취재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호남취재본부입니다.
두 차례 음주 뺑소니 사고에 피해자가 숨을 거뒀는데, 사고는 어쩌다가 난 겁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건 지난달 18일 저녁입니다.
장소는 전남 장흥에 있는 지천 터널 부근인데요,
피해자 64살 A 씨가 자신의 17톤 화물차를 몰고 왕복 2차로 도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맞은 편에서 오던 가해자의 1톤 화물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했습니다.
이 차량은 피해자 화물차의 옆 부분을 들이받았는데요.
사고를 내놓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버렸습니다.
이후 피해자와 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참변이 벌어집니다.
6,7분 전에 사고를 내고 달아난 1톤 화물차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피해 차량 운전자를 덮쳐버린 겁니다.
무방비 상태로 들이받힌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람을 치었으면, 분명히 알았을 텐데 두 차례 사고를 내고도 도주를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해자 추돌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운전자는 다행히 몸을 돌려 사고를 피했는데요.
이 운전자가 사고 직후 신고를 하는 사이, 가해 운전자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사람까지 들이받아 놓고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겁니다.
가해 운전자 68살 문 모 씨는 "가드레일을 받은 것으로 알고 운전을 계속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1차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현장에 되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도 "가다 보니 집 방향이 아니어서 차량을 되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를 낸 가해자가 뺑소니를 낸 것 외에도 당시 음주 상태였던 데다,... (중략)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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