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자산매입축소, 테이터링 가속화를 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유행이 약화하면 물가가 내릴 것이라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으로, 이르면 내년 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꺾일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물가 상승은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것으로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이 완화하면 꺾일 것이라던 그동안의 발언과 달랐습니다.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지금의 물가 급등을 팬데믹에 따른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팬데믹이 풀리면 해소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예측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이 같은 예측을 믿고 행동할 수는 없으며 인플레이션은 우리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진행돼오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도 미국 경제가 매우 강하고 인플레 압력이 높다며 자산 매입 축소, 테이퍼링의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30일) : 제가 보기에 11월 회의에서 발표했던 테이퍼링을 몇 달 먼저 끝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AP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3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이은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금리 인상을 앞둔 정지 작업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르면 내년 봄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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