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내일(2일) 중국을 방문해 외교 사령탑으로 불리는 양제츠 위원과 종전 선언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종전 선언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보고, 이제 중국과 본격 논의에 착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훈 국가 안보실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 위원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으로 불리는 양 위원이 지난해 8월 부산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입니다.
두 사람은 톈진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할 예정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중 관계와 국제와 지역 문제에서의 공통 관심사 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종전 선언의 문구까지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종전 선언의 또 다른 당사자를 자처하는 중국과 본격 논의에 나선다는 겁니다.
지난주에는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가 양제츠 위원을 베이징에서 미리 만났습니다.
[장하성 / 주중 한국 대사 : (양제츠 위원과 만나서) 전반적인 한중 관계 문제 또 한반도 문제 폭넓게 이야기 했지요. 상당히 긴 시간 얘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중국도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추진되는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와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다 미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어 '산 넘어 산'입니다.
종전 선언의 성사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이번 톈진 회담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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