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32개' 코로나 새 변이 출현…홍콩에서도 확진자
[앵커]
전염력과 치명률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엔 아프리카에서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된 새로운 변이종이 발견됐습니다.
아프리카를 넘어 홍콩에서도 이 변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누'로 명명된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무려 유전자 변이 32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인간의 면역체계가 대응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주로 보츠와나와 남아공에서 발견됐는데, 남아공을 방문했다가 홍콩으로 돌아간 남성도 새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아공 보건 당국은 새 변이의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 신규 확진자 급증 배경으로 새 변이를 지목했습니다.
각국 보건당국은 새 변이종 출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은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남아공과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해당 국가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을 격리 조치하기로 한 겁니다.
"초기 연구 결과, 새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고 현재 우리가 가진 코로나19 백신은 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종 출현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WHO는 새로운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별 회의를 소집해 백신과 치료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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