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데다 기저 질환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서구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이곳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환자 112명과 종사자 34명 등 모두 153명입니다.
확진 환자 27명은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해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1명은 기저 질환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희 /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 : 요양병원의 특성상 입원 환자들이 70대 후반이나 80대의 고령이고, 수 개월간 누워 있고 기저 질환이 많은 분들인데 이분들이 (백신) 미접종으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습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 감염도 크게 늘어 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대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670여 명 가운데 48.5%인 320여 명이 돌파 감염 사례입니다.
60대 이상 감염비율도 지난달 22%에서 이번 달 44%로, 사망자도 20명에서 40명으로 각각 두 배씩 늘어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백신 접종 시기가 빨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며 고령 환자 등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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