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조' 공장 텍사스 테일러로…TSMC 추격전
[앵커]
삼성전자가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신규 공장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짓기로 확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 분야 독보적 1위 대만 TSMC 따라잡기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기존 파운드리 사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새 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이곳에서 불과 25㎞ 떨어진 테일러시로 낙점했습니다.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2공장 설립을 발표한 지 6개월여 만입니다.
예상 투자액은 170억 달러, 약 20조원 규모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거리가 가까운 기존 사업장의 인프라 활용, 그리고 테일러시가 제시한 20년간 10억 달러의 세금 감면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신규 라인에는 5G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테일러 공장은 반도체 회선폭 5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을 도입해 국내 평택 3라인과 삼성 시스템 반도체 위탁생산의 양축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의 2분기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4％로 2위지만, 58％인 TSMC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시설 확충과 테일러 공장을 기반으로 고객을 늘려 TSMC를 따라잡겠다는 게 삼성의 구상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하는 기업 중에 전 세계 70％가 미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고객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고요. 선두 주자인 TSMC가 미국에 6개의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가…"
한편, 이번 결정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사전 시장확보와 협력선 확대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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