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성폭행 폭로' 펑솨이 행방 우려...中, 증거 제시해야" / YTN

2021-11-19 2

중국 고위 당국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체육계에 이어 미 백악관이 중국 정부가 그녀의 행방과 안전에 대한 검증가능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펑솨이가 성폭행을 당한 뒤 실종된 것 같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그녀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가능한 증거를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의 입장은 첫째 성폭행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조사되어야 하고 우리는 국내든 세계든 여성이 목소리를 내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능력을 지지합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짐 뱅크스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펑솨이의 실종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 방안을 고려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뱅크스 의원은 "이 사안이 적절하게 다뤄지지 않는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테니스 톱랭커들은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평솨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2014년 세계여자프로테니스,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전세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그러나 이후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펑솨이가 아무런 문제 없이 집에서 쉬고 있으며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요지의 편지를 WTA에 보냈다고 보도했지만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정황과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이먼 WTA 투어 대표는 "중국 언론 보도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펑솨이의 성폭행 피해사실에 대한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파문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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