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가뭄이 점점 잦아지면서 물 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땅속에 벽을 세워 지하수를 모아두는 '지하댐'이 물 부족을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초지역 생활용수 90%를 공급하는 쌍천입니다.
하천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한 탓에 물이 금세 바다로 빠져나갑니다.
이렇다 보니 강수량이 적은 갈수기엔 제한급수를 할 만큼 물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초시가 60만 톤 규모 지하댐을 설치했습니다.
지하댐은 지하수가 흐르는 땅속에 벽을 세워 지하수를 가두는 일종의 지하 저수지입니다.
지하수가 일정 수위를 넘으면 관을 통해 집수정으로 물을 모아 정수장으로 보냅니다.
이번에 설치한 이 집수정 두 곳에서 모으는 물은 하루 7천 톤입니다. 2만6천 명이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여기에 암반 관정 14곳을 개발해 하루 만5천 톤의 신규 수원도 확보했습니다.
[김철수 / 속초시장 : 시민들께서는 물에 대한 고민이나 고통 없이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하댐은 지상 댐과 달리 수몰 피해도 없고 범람이나 붕괴에 따른 재난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하에 물을 가두다 보니 생태계 파괴나 수질오염 우려도 적습니다.
[명우호 / 농어촌연구원 과장 : 지하수 자체가 일정하게 수온을 유지하고 있고 수질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설치한 지하댐은 7개로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가뭄이 일상화하는 상황에서 지하댐이 새로운 수자원 관리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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