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FC가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동행을 시작합니다.
친한 후배인 이영표 대표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최 감독은, 열흘 뒤 친정팀 FC서울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내내 강원FC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초반 3연패로 첫 단추를 잘못 끼웠지만, 이후 여섯 경기 무패로 5위까지 찍으며 '따뜻한 봄날'을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주전들 줄부상에 아홉 경기, 꽉 채운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습니다.
감독이 코치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코로나19 확진 여파, 최근에는 주전 선수 두 명이 성폭행 혐의로 입건되는 등 악재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하위권을 맴돌다 지난 3일 포항에 0대 4로 크게 진 강원은, 이튿날 김병수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이영표 / 강원FC 대표이사 :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큰 충격파가 필요하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경질) 결정을 내렸고요.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무조건 1부 리그에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등 위기에 불을 끌 특급 소방수는 '독수리' 최용수 감독, 일본 J리그 러브 콜을 뿌리치고 절친한 후배, 이영표 대표의 강원과 손을 잡았습니다.
[최용수 / 강원FC 신임 감독 : 믿고 의지하는 좋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고요. 소통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고요. (이영표 대표가) 후배로 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상당히…. 어떻게 말을,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 강원의 역전승은 딱 한 번인데, 이 '뒷심 부족'을 문제로 꼽은 최용수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팀을 만들 생각입니다.
공교롭게도 28일 데뷔전 상대는 친정팀 서울, 우승 트로피 두 개를 함께 들었던 애제자들을 상대로, 이미 옛정은 잊었습니다.
[최용수 / 강원FC 신임 감독 : 저의 뿌리와 같은 팀이고,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습니다.]
꼭 3년 전, 위기의 서울을 1부에 잔류시켰던 최용수 감독이, 남은 두 경기에서 11위 강원도 구할 수 있을지, 막판 K리그 '강등 전쟁'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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