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미국 부장관 "종전선언 협의 매우 만족"
[앵커]
미국에서는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일과의 종전선언 협의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도 종전선언 논의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 국무부에서 3자 협의를 가졌습니다.
3자 협의는 넉달 만으로, 한미간 종전선언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열린 만큼 더욱 기대를 모았습니다.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서는 한미 간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연말 국면이고 그래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협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 설명에 나선 셔먼 부장관도 한미일 3국간 종전선언 논의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매우 만족합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 기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협의하고 있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최 차관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도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입니다.
셔먼 장관의 발언은 한때 종전선언 시기와 조건 등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발언으로 불거진 이견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다만 논의가 어느 정도까지 진전이 됐는지, 곧 발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한미일 차관이 함께 하기로 했다가 돌연 미국 단독 회견으로 바뀌었는데, 최 차관은 일본 측이 최근 김창룡 경찰청장 독도 방문을 이유로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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