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앞으로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승용차는 한 번에 최대 10리터, 화물차는 30리터까지 가능합니다.
또, 요소나 요소수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재고 물량 등을 반드시 정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내놨습니다.
먼저, 요소수 판매 창구를 주유소로 일원화했습니다.
승용차는 한 번에 10리터, 화물차나 중장비 등은 최대 30리터까지 구매 할당량도 정했습니다.
또, 요소나 요소수 관련 업체들은 매일 수입·판매·재고량을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합니다.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주영준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시행과 동시에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함으로써 국내 생산 및 사용에 필요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다만, 일선 주유소엔 아무런 지침도 내려온 게 없었습니다.
[최지혜 / 주유소 지점장 : 주유소에만 판매한다고 하면, 한 분이 한 통만 사가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을 보내서 사가실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들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규제할 건지는 의문이에요.]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요소수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10리터 짜리 요소수 통입니다.
원래 여기에 수백 상자가 쌓여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는 상탭니다."
[김성룡 / 주유소 사장 : 당장 10ℓ를 판매할 양도 없습니다. 10개 20개라도 매일 꾸준하게 들어온다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아예 없는 상황에서 판매한다는 것 자체는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5대 항만 주변엔 군용 요소수 20만ℓ가 풀렸지만, 수출용 컨터이너 화물차 우선.
요소수를 구하러 먼 길을 왔다가 헛걸음친 일반 화물차 기사들은 언성이 높아집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나도 부산서 왔는데, 요소수 찾아서 집집 마다 다녀도 없어!]
정부는 베트남에서 요소수 125만 리터를 도입하고, 국내에서 200만 리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추가로 밝혔습니다.
항간엔 늦게나마 정부의 긴급 조치가 나왔으니, 이제 요소수만 있으면 된다는 자조 섞인 말이 돌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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