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수사 미진하면 특검” 조건부 수용

2021-11-10 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조건부 특검 수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대장동 의혹 특검을 하자는 요구가 있고 많은 분이 동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처음으로 특검 도입 여지를 열어놓는 발언을 했지만, 여러 조건이 단서로 달렸다. 이 후보는 “우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초기 자금 조달 관련 비리를 담당했던 주임검사일 때 이 문제를 알고도 덮었다는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 등 부정한 자금 흐름, 그리고 성남시 공공개발 시도를 막은 성남시의원들의 행위를 거론하며 “이 점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조건부 특검 수용론’인 셈이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을 각각 동시에 특검에 맡기자는 윤 후보의 ‘쌍특검’ 제안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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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와 가족들의 부정부패는 검찰·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데 특검을 빙자한 수사 회피나 지연 목적”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윤 후보 문제는 입건된 것만 8건인데, 나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얘기해 보라. 한 골도 안 먹은 0대 10 상황인데 왜 이걸 1대 1로 만들려고 하느냐”고 했다.
 
당내엔 대장동 특검을 불안해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민주당 경선 때 이재명 캠프에 속했던 한 의원은 “드루킹 특검으로 김...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274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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