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는 지난 9월 민주진영군이 군부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데타 이후 내전 상황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웠던 동포들이 직접 백신 확보에 나서 접종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한창희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의 쿠데타 사태가 10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민주진영군이 활동하는 국경 지역에서는 군부가 일부 가옥을 불태우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등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수천 명의 가족과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도심 양곤에서는 동포들의 노력으로 백신 접종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에 따른 3차 확산으로 동포들도 여러 명 숨지면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여름.
내전으로 인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미얀마 한인 사회에서 백신 확보에 직접 나서 중국산 시노팜을 접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상수(가명) / 미얀마 양곤 : 감개무량하죠. 지금까지 엄청 기다렸거든요. 저번 달에 사실 우리 동포들 많이 돌아가시고 조금 겁났어요. 그랬었는데 마침 기회가 있어서.]
[박창식 / 미얀마 양곤 : 가장 큰 건 심리적으로 안정될 거 같아요. 약도 없고 백신도 없고 치료 약도 없는 상황에서 굉장히 불안했었는데 이번에 백신을 맞고 나니까 안정이 되죠.]
중국 상공회의소 등에서 중국인들을 위한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인 사회에서 지원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서원호 / 미얀마 한인봉제협회장 : 하루에도 세 번 네 번씩 계속 중국 공제 협회 쪽 회장과 상공회의소와 접촉해가면서 피를 말렸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자그마치 한 달하고도 보름 동안 마음고생을 하고 여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동포들이) 백신을 맞고 나오시면서 안심하고 웃는 모습을 보고….]
비록 비용을 내야 했지만 두 달간 접종을 진행해 현지 거주 동포들과 동포 기업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 대부분이 접종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근 미얀마 군부가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계 강화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지만 내전 상황에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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