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군 병원에서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노선 문제로 탈레반과 대립하고 있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IS-K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병원 입구.
여기저기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총을 든 군인들이 잔뜩 긴장한 채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멀리서 본 병원 위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현지시각 2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군 병원에서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하시마툴라 / 목격자 : 내가 괜찮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 그곳에서 도망쳤습니다. 첫 번째 폭발도 강력했는데 두 번째 폭발은 훨씬 더 강력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1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테러범은 모두 6명.
병원 입구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병원에 진입하려 했지만, 탈레반 군인들이 격퇴했습니다.
[헥마툴라 자말 / 탈레반 국방부 당국자 : 다행스럽게 현장은 이제 안정적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숨지거나 부상한 동지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상황은 이제 정상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최근 자폭 테러 대부분은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격인 IS-K의 소행입니다.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자폭테러로 180명을, 지난달 8일과 15일에는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해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습니다.
IS-K는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탈레반과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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