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쏠려 있는 국민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막 던진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일 1실언이라고 하는데 요즘 이 후보를 1일 1아수라(난장판)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정책들을 막 던지고 있는데 이는 대장동으로 쏠려 있는 국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서 설익은, 검토도 안 된 정책들을 마구마구 던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음식점 총량제 그러니까 던졌다가 비판이 많으니까 ‘그냥 아이디어였다’고 하고, 주4일제도 던졌다가 반발이 있으니까 ‘그냥 나중에 하자는 얘기다’하고, 지금 또 재난지원금 던졌다”며 “지금 위드 코로나로 가는 상황에서 또 던지니까 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정치적인 위기를 모면하는 일종의 전술로서 툭툭툭 던지는 게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지사에서 물러난 이 후보는 본격적인 본선 행보와 함께 일주일 사이에 음식점 총량제, 주4일 근무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의 정책 카드를 쏟아냈다.
이같은 이 후보의 행보를 두고 초반 이슈의 초점을 대장동 의혹에서 정책 토론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봤다는 평가와 함께 당과 충분한 협의 없이 앞질러 나가면서 혼란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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