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종전선언 논의…"북미대화 재개 낙관"
[앵커]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로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습니다.
종전선언 제안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이 논의됐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미대화 재개를 낙관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종전을 선언하자고 제안한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입니다.
약 30분간 열린 이번 회담에서는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특히 왕 부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일련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이 적절한 시점에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긍정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담에서 정 장관은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의 원활한 교류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왕 부장도 이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소통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이번에도 중국 측에 '한한령' 해제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장관이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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