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은 북한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노동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없어진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나온 내용인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먼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 초상이라면 북한의 지도 체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지난 2018년 4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회의장 전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초상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위쪽으론, "전당과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자!"는 구호도 선명합니다.
우리가 통상 봐왔던 화면인데요, 이게 지금은 달라졌다는 건가요?
[기자]
네. 올해 1월에 열린 8차 당대회 영상을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배경이 붉은 것은 같지만, 김일성 부자 초상은 없고 망치와 붓, 낫을 형상화한 노동당의 대형 마크만 도드라집니다.
국정원은 이처럼 최근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이 내려진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도 새로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국정원은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엔 김일성주의나 김정일주의만 있었는데요,
3대인 김 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아 독자적인 사상 체계를 정립하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통일부는 아직 북한이 '김정은주의'를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다면서 그 의도를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집권 10년을 맞이해 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하고, 당규약을 개정해 수반으로 지칭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선대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며,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 등 선대와 차별화하는 통치사상을 강화하고 확산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살이 많이 빠져서 건강 이상설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국정원은 2019년 140 킬로그램 정도였던 김 위원장... (중략)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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