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뒤늦게 "유감", "송구"…여 "국민 조롱"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이른바 '전두환 발언' 이틀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유감'이라는 윤 후보 표현의 적절성과 사과의 진정성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은 온종일 계속됐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당 안팎 사과 압박에 해명만 거듭하던 윤석열 후보,
결국 이틀 만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합니다."
'유감'으론 부족하단 지적이 잇따르자, 다시 '송구하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여수를 찾아 성난 호남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윤 후보의 생각이 당의 공식적인 생각과 배치돼있다…호남 지역민들에게 더 큰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까 우려…"
하지만 당 회의에선 윤 후보의 기존 발언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이 나왔고,
"오늘날 이 나라 부동산, 원전 정책 그 두가지 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사과 돌잡이 사진'을 올린 윤 후보의 SNS글에, 진정성 논란 역시 불붙었습니다.
민주당은 여론에 밀린 형식적 사과에 불과하다며 공세 고삐를 죄었습니다.
"대통령 후보라기 보다는 40여년전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전두환의 대변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토론을 앞둔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의 공격도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캠프는 '광주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인사를 광주선대위에 영입했다가 반나절 만에 해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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