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푸틴측근' 러 억만장자 자택 수색…대선개입 관련?
[뉴스리뷰]
[앵커]
미국 수사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재벌가의 주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재벌 기업인은 5년 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인데요.
트럼프 정부 때 흐지부지됐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 바이든 정부 들어 다시 파헤쳐질지 주목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주택가.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이 한 건물에서 종이박스를 차량으로 옮겨 싣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FBI와 검찰이 뉴욕과 워싱턴에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억만장자인 올레그 데리파스카 일가 소유의 주택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FBI는 압수수색 이유에 대해 구체 설명 없이 "법 집행에 따른 수색"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에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푸틴과는 정치적으로 연관됐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인 데리파스카 회장을 겨냥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당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됐습니다.
미 재무부는 결국 2018년 데리파스카를 제재명단에 올렸고, 그의 미국 내 자산 보유와 경영활동은 동결, 제한됐습니다.
데리파스카는 이번 압수수색에 반발했습니다.
미국 주택은 현재 버려진 것이고 "미 대선에서 러시아인들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동화 같은 얘기를 줄기차게 퍼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 때 흐지부지됐던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바이든 정부 들어 다시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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