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의원 피살은 테러"...의원 안전 점검 나서 / YTN

2021-10-16 9

지역구민과의 만남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진 영국 하원의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5년 전에도 지역구민 행사 중이던 하원의원이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어 하원의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영국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5일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에이메스가 지역구의 한 교회에서 주민들과 행사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영국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결됐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벤줄리언 해링턴 / 에섹스 경찰서장 : 조사는 초기 단계이며 대테러 사령부 특수대 소속 경관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5살의 소말리아계 영국 남성인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에 남아 경찰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에이메스 의원은 38년간 의정 활동을 해오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지역구민과의 대화를 즐겨왔습니다.

숨진 날도 지역구 민원을 듣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주민들은 에이메스 의원이 숨진 교회 앞에 꽃다발을 놓고 애도했고, 존슨 총리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도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고 추가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 지역구민과의 접촉이 잦은 영국 하원의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년 전엔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지역주민 행사에서 극우 인사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브렉시티 국민투표가 있었던 2016년 이후 5년 동안 하원의원에 대한 폭언과 협박 등 범죄행위가 670여 건에 이릅니다.

[탄 데시 / 영국 하원의원 : 저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사무실 직원에게도 폭력 행위가 이뤄집니다.]

영국 경찰이 하원의원 650명에 대한 안전 점거에 나섰지만 자칫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티 파텔 / 영국 내무장관 : 우리는 민주주의란 열린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개인이나 동기도 우리를 주눅 들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안전 점검이 끝날 때까지 지역구민과의 대면 모임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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