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픈 가족사를 꺼내 들고 사회복지 예산의 처리를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적 인프라'로 불리는 3조 5천억 달러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부채 증가, 증세 등을 우려하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 일부 중도파의 반대에 막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한 연설에서 교통사고로 첫 부인을 잃었을 때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연간 4만 2천 달러였던 상원의원 급여로는 보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매일 아침저녁으로 열차를 타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과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을 오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근처에 어머니가 있었고 직장 일을 일시 중단하고 조카들을 봐주기 위해 입주한 여동생이 있어 운이 좋았다고 한 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그런 선택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예산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겨냥해 "워싱턴에 있는 많은 사람은 물적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획대로 예산이 통과되면 코네티컷주 가정의 보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중산층 가정의 누구도 수입의 7% 이상을 보육에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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