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화살 난사 테러 결론…용의자, 극단주의 심취

2021-10-15 33

노르웨이 화살 난사 테러 결론…용의자, 극단주의 심취

[앵커]

노르웨이의 한 소도시에서 발생한 화살 난사 사건으로 5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는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해 벌인 '테러'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일컫는 '외로운 늑대'의 특징을 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가 2만6천 명인 노르웨이의 한 소도시, 콩스베르크.

학교에는 조기가 걸리고, 거리에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발생한 화살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된 겁니다.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37세 덴마크 남성, 에스펜 안데르센 브라텐.

용의자는 번화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마구 쐈습니다.

"저는 근처에 있었어요. 사건 현장으로 갔는데, 경찰의 경고 사격음을 들었고, 그 후 몇 개의 화살을 봤어요. 화살을 쏜 남자는 보지 못했어요."

경찰은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는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해 있었기에, 이 사건이 테러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부모에게 살해 협박을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용의자가 종교적 극단주의에 빠지면서,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 테러리스트가 됐다는 해석입니다.

"행위 자체가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계속해서 용의자의 동기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신보건 문제와 극단주의가 결합한 테러 범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