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남부 소도시 콩스베르그에서 발생한 화살 공격은 '테러 행위'로 보인다고 노르웨이 당국이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덴마크 남성으로 도심에서 사냥하듯이 활을 쏴 5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2만6천 명의 소도시 콩스베르그.
도심 거리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하루 전인 13일 오후 콩스베르그의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으로 활을 쏘아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마치 사냥하듯이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했습니다.
경찰은 50세에서 70세 사이의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영문을 모르고 있다가 크게 놀랐습니다.
[레베카 리스베스 / 콩스베리 주민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은 이 사건을 테러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한스 스베르 쇼볼트 / 노르웨이 경찰치안국장 : 그 행위 자체가 테러 행위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수사를 계속해 용의자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37세 덴마크 국적의 남성으로, 이미 급진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익 극단주의자가 폭탄과 소총으로 77명을 살해했던 노르웨이 최악의 학살사건 이후 10년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범죄율이 낮은 노르웨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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