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천공스승 어떻게 아나” 윤석열 “연락 딱 끊었다”

2021-10-12 10

11일 호남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또다시 ‘미신 논란’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명은 이날 오후 광주에서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8일 2차 컷오프에서 4강으로 압축한 뒤 열린 첫 토론회다.
 
토론에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유튜버 ‘천공스승’과 윤 전 총장의 관계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천공스승은 유튜브에서 ‘정법’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는 인물로 앞서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사퇴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코칭해 줬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분 유튜브를 몇 개 봤는데 황당했다”며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이 나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이분이 영상 올린 게 1만 개가 되는데 말씀하신 걸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27년간 법조계에서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재차 묻자 윤 전 총장은 “과거 어떤 분이 ‘재밌는 유튜브가 있다’고 해 부인과 같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런 황당한 사람이 ‘멘토’라며 헛소리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계속 따졌다. 윤 전 총장은 “그런 말이 언론 통해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 연락을 딱 끊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부인이 연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이 한 언론사 칼럼을 인용하며 “지금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꼴 난다’고 한 걸 봤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말을 끊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399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