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동규 재소환...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 착수 / YTN

2021-10-12 0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조사한 검찰이 오늘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장동 의혹의 실마리를 풀 주요 단서인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이 오늘 유동규 전 본부장을 다시 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상대로 14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유 전 본부장을 재차 소환한 겁니다.

앞서 김 씨는 어제 검찰 조사에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거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없애주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거액의 수익 배분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이나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정 모 변호사가 검찰에 낸 자술서 내용과는 배치되는 해명인 건데요.

김 씨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정영학 씨가 과거에 구(예전) 사업자가 구속되는 일에 적극 역할을 했고 그래서 언젠가 계속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번도 사실대로 정영학 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 없습니다.]

다만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김 씨는 '그분'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구 사업자 갈등을 더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 말했다고 설명했는데,

기존 입장을 바꿔 발언 사실 자체는 시인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김 씨 측은 장시간 조사를 받고 나와 정신이 없는 와중에 잘못 말한 것이라고 다시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재 김 씨 측에서는 각종 의혹의 핵심 근거가 되는 녹취록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는 데 더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에 대한 재소환은 이르면 내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필요하다면 엇갈린 진술을 하는 정영학 회계사 등과 대질 조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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