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폰' 포렌식 준비 절차…소환도 계속
[앵커]
경찰이 확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폰은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기남부경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휴대폰 포렌식을 위한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이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 포렌식을 위한 기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을 습득한 인물과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휴대폰 습득에 절차적인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는 건데요.
조금 전인 오전 10시 관련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양측이 출석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7일 확보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속에는, 특혜 의혹과 관련한 관계자들이 말을 맞춘 정황이나 통화 내역 등이 담겨 있을 수 있어 핵심 증거로 꼽히는데요.
압수물의 증거 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추가 준비절차와 유 전 본부장 측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 조율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포렌식 작업에 돌입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절차가 마무리 된다고 하더라도 포렌식 증거를 '대장동 의혹' 수사에 활용하는 데까지는 변수가 있는데요.
경찰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건 유 전 본부장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데 따른 건데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이와 별건이기 때문에 압수한 휴대전화를 이 사건 수사에 활용하려면 추가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합니다.
일단 경찰은 오늘(12일) 오후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증거인멸 혐의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이 증거물 분석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인데, 사건 관계자 소환도 계속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금품이 오간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참고인 소환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의 토목사업권을 수주하려 한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나 씨는 수주를 청탁하는 과정에서 개발사업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 분양대행업체 대표 등과 나 씨가 연관됐다는 정황이 있어 경찰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관계자 소환을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진술 분석에도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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