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반대 과격 시위를 주도한 극우 정치단체를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수도 로마 중심가에서 만여 명이 모여 그린 패스 확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참가자 수백 명이 폭력적 양상을 보여 주말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치안 당국은 '네오파시즘'을 추종하는 극우 정치단체 포르차 누오바를 이번 사태의 배후로 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날 이탈리아노동총연맹 본부 건물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하고 부상한 시위 참가자가 치료를 받는 병원 응급실에서 무차별 폭력을 행사해 경찰관과 의료진을 다치게 하는 등 소요 사태에 준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력 시위 혐의로 12명이 체포됐는데 이 중에는 포르차 누노바 지도부인 로베르토 피오레, 줄리아노 카스텔리노 등도 포함돼있습니다
카스텔리노는 과거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해 처벌받은 전력으로 집회·시위 참가가 전면 불허된 인물입니다.
1997년 창립된 포르차 누오바는 이민·난민 유입 원천 봉쇄 등을 내세워 정치 조직화했으나 지금까지 선거에서의 득표율은 미미합니다.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는 그린 패스를 포함한 정부의 각종 방역 조처에 반대하는 불법·폭력 시위를 사주·선동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1012043203227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