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90년대초 청와대에 남파간첩 근무"...국정원 "사실무근" / YTN

2021-10-11 14

북한 첩보기관에서 고위급으로 일하다 귀순한 탈북자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공작원이 1990년대 초 청와대에 잠입해 근무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에 따르면 '김국성'이라는 가명의 고위급 탈북자는 자신이 공작 임무를 담당하면서 '남한의 정치 예속화'를 목표로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찰총국과 대외연락부 등에서 30년간 일하며 대남업무를 담당했다는 김 씨는 "1990년대 초 청와대에 북한에서 파견한 직파공작원 한 명이 근무하고 무사히 북한으로 복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공작원이 청와대에 5~6년 근무하고 무사히 복귀해 들어와서 노동당 314 연락소에서 일했다"면서 "남파공작원이 남한 구석구석 중요한 기관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여러 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탈북자 신상과 주장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90년대 초 청와대 5~6년 근무'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김 씨는 2014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 살며 한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김 씨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순 없었지만, 신원은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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